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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불법처리

◎앵커: 기동취재 2000은 오늘부터 환경을 무시한 채 불법으로 이루어지는 우리의 건축 폐기물 처리현실을 집 중 고발합니다. 오늘은 먼저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축폐기물 불법 처리 현장을 고발합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의 한 건축폐기물 수집 운반업체. 뿌연 먼 지를 일으키며 폐기물 처리작업이 한창입니다. 분리수거가 전혀 안 돼 폐비닐과 천조각 등 현 행 법대로 라면 이런 가연성 쓰레기는 소각처 리 해야 합니다.

그러나 폐기물들이 거대한 파 쇠기를 통과하며 법은 무의미해 집니다. 어디에 처리하려는 것일까. 대형 트럭을 뒤따랐습니다.

수도권 매립지로 향합니다. 트럭을 세워 보았습 니다. 소각해야 할 폐비닐과 합성수지가 다른 폐기물과 함께 뒤섞여 있습니다.

<기자: 다 간 거 아니에요.> <트럭운전 기사: 글쎄요, 회사에서 하라는데 저 는 모르잖아요. 기사니까요. 저는...> 소각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태워야할 쓰레기 를 불법 매립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엉뚱하게도 수도권 매립지의 매립 규정 때문이 라고 핑계댑니다. <건축폐기물 처리업체 현장소장: 지금 매립지 에 이 상태로 그냥 가지고 가면 반입이 안 돼 요. 저기에다가 넣어서 자르는 거죠.> 이 업체의 불법 행위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보관용량도 허용치를 넘습니다. 수집 운반업체 중간집하장은 도심에 있기 때문에 대형 트럭 10대 분량인 150톤까지만 쌓아 놓을 수 있습니 다.

그러나 산더미 같은 폐기물량은 얼핏 보아 도 1000톤은 넘습니다. 또 공해를 유발시키며 파쇠기와 선별기를 가동하는 것 또한 문제입니 다.

<건축폐기물처리 전문가: 저기에 선별기나 파 쇠기를 놔서는 절대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저 기 자체가 불법이죠.> 문제는 대부분의 수집 운반업체가 이런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서울시내 55개 수입 운반업체중 3분의 2에 가까운 34개 업체가 이렇게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드러났습 니다.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관할 강남구청에 이런 사실을 말했습니다.

<강남구청 직원: 지금이라도 현장을 나가가지 고 그런 위법 사실이 있다면 바로 법적인 폐 기물 관리법에 의해가지고 조치를 취하겠습니 다.> 사흘이 지난 뒤 다시 대치동 현장을 찾아갔습 니다. 그러나 거대한 파쇠기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법을 비웃으며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기 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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