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9000억원 추가 투입

◎앵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또다시 4조 9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됩니다. 투신권에 대한 계 속적인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 감독 당국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 입니다.

○기자: 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넉달 동안 한국투신에 3 조원, 대한투신에 1조 9000억원을 각각 투 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초 3조원을 투입한 뒤 넉달 만에 다시 막대한 세금이 투신권에 지원되는 셈입니다.

<남상덕(금융감독위원회 국장): 대우관련 손실뿐 아니라 그 이외의 부실로 인한 손 실이 확대되고 자체 정상화에 상당한 시일 이 소요됨으로써 양 투신사가 투자자와 시 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 공적자금 가운데 3조원은 자산관리공사에 서 빌리고 나머지는 예금보험공사가 채권 발행 등으로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가 한국투신은 4000억원, 대한투신은 2000억원씩 남게 됩 니다. 남은 부채는 두 투신사가 사옥이나 점포를 팔거나 전직원의 연봉제를 실시하 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서 스스 로 해결하도록 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이 들 투신사를 증권사와 운용사로 분리해서 고객돈이 투신사 부실을 메우는데 쓰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부실에 책임이 있는 전현직 경영진은 검찰에 고발하고 회사에 끼친 손실에 대해 서는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넉달만에 5조원이 넘는 추가 부실이 드러남에 따라 그 동안 관리, 감독 을 해 온 금융당국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 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 고철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