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임자 만난 구권 사기

◎앵커: 1만원짜리 옛날 지폐를 신권으로 바꿔 주면 웃돈 을 붙여주겠다고 속여서 30억원을 뜯어내 려던 사기단 일당의 얘기입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폭력배를 동원해서 일주일 동 안 협박을 하자 견디지 못하고 20억 5000 만원을 돌려준 뒤에 오히려 경찰에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구권화폐 사기단 일당입니다. 48살 유 모씨 등 사채 브로커 2명은 지난 3월부 터 1만원짜리 구권으로 무려 2조 8000억원 을 비밀창고에 갖고 있다며 사기행각을 벌 여왔습니다.

지난 정권때 조성된 비자금이 기 때문에 한꺼번에 시중에 나돌면 출처가 드러난다며 몰래 새 돈으로 바꿔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였습니다.

<피의자: 신권을 통장에 입금시키면 구권 을 주겠다 했어요. 더 주겠다고 그랬죠.> 이들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박 모씨 등에 게 신권 30억원을 입금하면 구권 45억원을 주겠다고 속인 뒤 지난 3월 말, 박 씨가 입금한 30억원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한 금융기관의 지점장인 50살 우 모씨는 사기 단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주고 피해자들 로부터 돈을 입금받았습니다.

<피해자: 지점장 얘기가 조금 황당하긴 했 지만 지점장이니까 믿고 지켜보기로 한 거 죠.> 그러나 웃돈은커녕 원금조차 입금되지 않 자 피해자 박 씨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 니다. 박 씨는 열흘 뒤 폭력배를 동원해 사기를 친 유 씨를 한 호텔로 납치해 일주 일 동안 폭행한 뒤 30억원 가운데 20억원 을 되돌려 받았습니다.

경찰은 유 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감금해 폭행한 50살 박 모씨 등 5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구권 사 기행각을 벌인 유 씨가 최근 장영자 씨 사 건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 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SBS 유희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