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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콘도 압류한다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공시절 기업으로부터 받은 뇌물에 대한 추징금 2205억원을 대부분 내 지 않고 버티자 검찰이 전 씨의 콘도 회원 권과 벤츠승용차에 대해서 강제집행을 신 청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검찰에서 조사했는데, 내가 돈을 숨겨놨는데 검찰에서 봐 주겠어 요? 찾아서 빨리 공로도 세우고, 승진도 하는 거지, 그러니까 있는 것 다 뺏어서 해야지, 없으니까 뭘 뺏어가겠어?>○기자: 사상 최대의 뇌물에 대한 추징금을 선고 받고도 돈이 없다며 발뺌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에 게 검찰이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다음 달 21일로 다가온 추징금 집행만료를 앞두고 전 씨의 콘도 회원권과 벤츠승용차에 대해 강제집행을 신청한 것입니다.

<이한성(서울지검 총무부장): 이번 신청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에 대한 추가집 행과 추징금 시효에 대한 정지를 시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97년 전 씨에게 선고된 추징금은 모 두 2205억원, 검찰은 지금까지 겨우 313억 원을 추징했을 뿐 1892억원은 받아 내지 못 했습니다.

법원에서 강제집행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97년 당시 2억원을 호가 하 던 용평콘도의 특별회원권과 87년형 벤츠 승용차는 경매에 부쳐져 처분됩니다. 전 씨의 은닉재산에 대한 강제집행 시효도 앞 으로 3년이 더 연장됩니다. 노태우 전 대 통령의 경우 2628억원을 선고받아 지금까 지 1744억원을 추징당했습니다. 나머지 884억원을 추징하기 위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노 씨에 대한 강제집행 시효는 확정 판결 될 때까지 중단됩니다.

검찰은 특별 추적반을 가동해 두 사람의 숨겨진 재산을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어서 그 동안 버티기 로 일관해 온 이들 전직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 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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