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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하나에 5억

◎앵커: 일부 부유층을 상대로 한 이른바 '귀족 마케팅'이 갈수록 도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최근 주 로 수입고가품들을 파는 회원제 인터넷 쇼 핑몰이 잇따라 등장한 데 이어서 이번에는 무려 5억원짜리 시계 같은 초고가품을 소 개하는 전문 잡지가 등장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부유층 소비자들에게 뿌려지기 시작한 명품 소개 잡지입니다. 손목시계 한 개 값이 무려 4 억 9800만원, 웬만한 아파트 몇 채값인 5 억원에서 200만원이 모자랍니다.

스위스제 로 주문한 지 2년 뒤에나 받아볼 수 있는 수제품입니다. 1캐럿짜리인 이 다이아몬드 반지는 한 개에 3000만원이 넘습니다. 다 이아몬드가 박힌 금팔찌도 1000만원에 이 릅니다. 잡지는 이런 초고가 수입품만을 골라 가격과 구입장소를 알리고 있습니다. 배포시작 일주일도 안 됐지만 제품 호응도 높고, 물건 구입문의도 벌써 잇따르고 있 습니다.

<김용임(강남 A카페 종업원): 첫날 몇 건 갖다 놨더니 손님께서 너무 좋아하시고, 반응이 좋아서 동이 났어요.> 부유층만을 상대로 한 이른바 '귀족 마케 팅'잡지를 만든 출판사측은 아무 문제 없 다고 말합니다.

<현영국(GMS 편집장): 지금 고가의 제품 들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다 거래는 되고 있었고요. 가격이 밝혀지지 않아서 오는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아서 가격을 뚜렷하게 밝혀서 거래에 투명성을 제공하고자 이 책 을 내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 잡지는 경제위기 이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서민들의 무력감을 키우고 외제선호를 부추길 것으로 시민들은 우려 하고 있습니다.

<손윤정(서울 창전동): 서민들, 정말 그 돈 모으려면 얼마나 힘들고, 모으기 힘든 돈 인데 그 돈을 가지고 한갓 그 사치품에 써 야 된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전태식(서울 영등포동): IMF 맞은 그런 안타까움이 이제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일부 계층에서 너무나 지나친 소비를 하게 돼서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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