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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쟁탈전

◎앵커: 능력있는 은행장이 있어야 구조조정에서 살아남 을 수 있다, 요즘 시중 은행 노조들 사이 에서 은행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은행 노조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은행장 지키기 서명운동에 들어갔습니다. 김경우 행장이 최근 외환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때문입니다. 김 행장은 부임 이후 2년 동안 4번의 증자를 모두 성공시켜 평화은행을 침몰 직전에서 살려낸 인물입니다.

<이영호(평화은행 노조위원장): 지금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매진하고 있는데 현 시점 에서 김경우 행장을 빼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날마다 대우센터를 찾아갑니다. 국제금융에 정통한 대우구조 조정협의회 오호근 회장을 행장으로 모시 기 위해서입니다.

<박찬일(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우리 조직 을 최강의 조직으로 만들 수 있다면 외부 인사라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그 런 생각을 가지고 이번 운동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은행 노조들이 이렇게 은행장 쟁탈전에 나 선 것은 구조조정과 합병의 한파 속에서 은행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고객들로부 터 외면당하지 않는 우량은행으로 살아남 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은행장이 꼭 필요한 현실이 닥친 것입니다.

<신지현(서울 상도동): 경영이 부실하면 아무래도 돈을 맡기기 불안하고, 경영이 튼튼한 은행을 찾아가게 되죠.> 관치금융 속에서 낙하산 인사의 대명사였 던 은행장 자리가 이제 노조와도 한 배를 타고 구조조정의 경랑을 헤쳐가는 선장으 로 바뀌었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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