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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구상

◎앵커: 반세기 만의 여정을 앞두고 김 대통령은 오늘 부 인 이희호 여사와 청와대 경내를 함께 거 닐며 차분히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하남신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방문이 늦춰져서 생긴 시간들을 김대중 대 통령은 명상과 사색으로 보냈습니다. 점심 무렵 김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와 함께 녹 음이 짙어가는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구 상을 다듬었습니다.

진돗개 처용이와 나리 도 오랜만에 함께한 여유로운 시간이었습 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조용 하면서도 의미있게 치른다는 생각입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며 민족의 장래에 대한 생 각도 가다듬었다고 박준영 대변인은 전했 습니다.

<박준영(청와대 대연인): 대통령께서는 많 은 시간을 혼자 보내셨고, 특히 흥망성쇄 로 얼룩진 우리 민족사를 되돌아보면서 이 번 평양길이 우리 민족과 후손들의 번영에 봉사하는 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다 듬으셨습니다.> 오후에도 김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간단한 보고를 받은 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 냈습니다. 정상회담 자료와 연설 문안을 다시 한 번 챙기고 북한의 풍물과 지형, 인물에 관한 자료도 살폈습니다. 첫째는 만남 자체가 중요하다, 둘째 하고 싶은 얘 기를 다 하겠다, 셋째 쉬운 일부터 풀어가 겠다, 김 대통령은 이 세 가지 기본입장을 되새기며 민족과 역사앞에 겸허한 자세로 장도에 오를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밝혔습 니다.

SBS 하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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