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 안내원도 환영

◎앵커: 아직은 남쪽 사람들이 유일하게 밟을 수 있는 북 녘땅 금강산에서도 정상회담은 역시 화제 가 되고 있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다녀왔 습니다.

○기자: 금강산 초입에 온정리 마을, 등교길 어린이들이 남쪽에서 온 관광객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듭니다. 금강산은 어느 새 녹음이 짙게 우거진 봉래산으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금강산 등산로 곳곳에서 마주치는 북측의 안내원들은 한결같이 남북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북한 금강산 안내원: 북남 최고 위급 회 담말입니까? 그거야 꼬마들도 다 아는 경 사지요. 통일 다 된 것처럼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장안수(검강산 관광객):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어저께 비오고 오늘 날씨가 화창한데, 남북 정상회담도 속담처럼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실향민: 오늘 금강산에 올라가면 (북에 계신) 오빠 이름 크게 한 번 불러볼 거예 요.>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녘땅 금강산을 밟은 실향민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 다.

<김광여(실향민 2세): 정상회담이 잘돼 실 향민들이 서로 만날 수 있으면 어머니 모 시고 당장 고향에 가봐야죠.> 최근에는 금강산으로 가는 길 옆에서 관광 객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군인들의 숫자도 많이 줄었다고 현지에서 일하는 남쪽 사람 들은 전했습니다.

<이윤수 부총소장(현대아산 금강산사업 소): 회담발표가 있은 후에 더욱더 많은 관심과 통일에 대한 염원, 희망, 그것을 표 현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하나되는 길은 어쩌면 이 금강산 산행길 만큼이나 거칠고 험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통일이라는 정 상까지 가는 데 중요한 첫 걸음이라는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금 강산에서 SBS 김희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