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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내 환담 55분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파격 영접은 김 대통령과 승용 차를 함께 타는 모습으로 이어졌습니다. 승용차 안에서 이루어진 55분간의 환담은 사실상의 첫 정상회담이기도 했습니다. 동 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 영접행사를 마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뜻밖 에 김대중 대통령이 탄 승용차 옆좌석에 함께 올라탔습니다. 이때 시각이 오전 10 시 50분. 두 정상은 차 안에 나란히 앉아 영빈관에 도착할 때까지 55분 동안 화기애 애한 분위기 속에 얘기를 나눴습니다.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손을 이렇게 잡 으시고 다정하게 말씀을 나누셨고, 대통령 님께서는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사실상의 첫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것입니 다. 두 정상은 대화도중 손을 잡고 마주 보며 우리 잘 해 봅시다라면서 이번 정상 회담에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94년 당시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을 때 김일성 주석의 심정이 어떠했 는지도 얘기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 이 전했습니다. 공간인 승용차 안에서 허 심탄회하고 깊은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 측되고 있습니다.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두 분이 신뢰를 갖고 지금 대화를 나누시기 때문에 차 중 에서 나누신 말씀은 여기서 정확하게 전달 하지 않는 게 예의일 것 같습니다.> 남북 두 정상은 승용차 안과 백화원 영빈 관을 합쳐 오늘 하루 동안 모두 1시간 20 여 분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SBS 동 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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