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눈물의 사모곡

◎앵커: 북에 계신 어머니를 그리며 40년 동안 눈물의 편 지를 써온 한 실향민이 있습니다. 붙이지 도 못한 편지 600여 통을 써온 이 실향민 에게 남북 정상회담 소식은 더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 다.

○기자: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목이 맨다는 실향민 58 살 이창남 씨, 이 씨는 남북 정상의 역사 적 첫 만남이 이루어진 오늘 빛바랜 편지 와 한장밖에 없는 어머니 사진을 꺼내놓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창남((주) 제우스 유화공업 대표): 어머 니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지 금 제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어머니 당 신이 그립습니다.> 8살 때인 1951년 고향인 원산에서 생이별 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쓰기 시작 한 지 벌써 40년째. 600통이 넘지만 단 한 통도 붙여보지 못했습니다. 주소는 물론 생사조차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를 그리며 40년 동안 쓴 편지는 이처럼 서 가 한켠에 차곡히 쌓여 있습니다. 이 씨는 최근 한맺힌 사모곡을 모아 책으로 엮었습 니다.

<이창남((주) 제우스 유화공업 대표): 편지 쓰는 시간만큼은 같이 이렇게 떨어져 있지 만 같이 있는 그런 기분으로서 썼고 또 그 렇게...> 이 씨에게 남북 정상회담은 큰 희망이 아 닐 수 없습니다.

<이창남((주) 제우스 유화공업 대표): 조금 만 기다리면 안 되겠나 싶은데...> <이창남 씨 아내: 당신의 한이 조금만 풀 어졌으면 좋겠어요.> 이 씨의 마음은 벌써 고향 원산으로 달려 가고 있었습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