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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미지 개선

◎앵커: 일본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언 론들은 김 위원장의 잇따른 파격에 놀라면 서 갖가지 분석을 다투어 내놓고 있습니 다. 도쿄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일에 가려져 왔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제 무대에 당당하게, 그것도 극적으로 등장했 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본 일본 언 론들의 중간 결산입니다. 주요 언론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우선 평양 순안공항에 모 습을 드러낸 것은 세계 이목이 집중돼있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극적인 효과를 노 린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 다.

제1, 2차 정상회담 때 보여 준 거침없 는 언변은 필요할 때는 분명한 태도를 취 해 경제협력 등 얻고 싶은 것은 얻어내겠 다는 매우 현실주의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는 지적입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또 김 위 원장이 첫날 만찬 등 오후 행사에 일체 모 습을 나타내지 않은 대목에서 극적인 연출 과 대비되는 그의 치밀한 정치적 수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회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섬으로써 그 동안 폐쇄 일변도였던 북한 의 대외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히라이와(시즈오카대학): 서방도 겨냥하 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목 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다음 달 오키나와 G-8 정상회담에서 남북 대화의 진전을 지지하는 성명을 채택할 방침입니 다.

분단 이후 남북한을 상대로 교묘한 줄 타기 한반도 정책을 구사해 왔던 일본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남한과 북한이 결국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에 새 삼 압도당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 서 SBS 조윤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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