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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벅찬 비행

◎앵커: 방북단을 태우고 민항기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갔던 여객기와 조종사가 공개됐습 니다. 실향민 2세인 이 조종사는 평양 공 항에 내려서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전했습니 다. 정명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분단 55년 만에 평양의 하늘길을 연 아시아나 항 공의 최강우 기장. 전투기 경력 15년 경력 의 최 기장은 공군 중령으로 예편한 뒤 7 년 동안 보잉 737기종만을 담당해 역사적 인 첫 비행임무를 맡았습니다. 아버지는 평북 강계, 어머니는 평북 벽동, 그리고 장 인이 평북 정주 출신인 최 기장은 실향민 2세입니다.

서울 공항을 떠나 북한 상공에 들어설 때는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평양 공항에 착륙할 때는 대립과 마찰로 갈렸던 남과 북을 처음으로 연결했다는 감 격에 목이 메었습니다.

<최광우(아시아나항공 안전팀장): 땅을 밟 았을 때는 제 마음이 굉장히 붕붕 뜨고 마 치 구름 속을 걷는 것 같은 어떤 감격스러 운 느낌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최 기장과 함께 민항기로는 최초로 남북간 직항로를 운항한 여객기입니다. 역사적인 비행을 위해 이 여객기는 철저한 보완 속 에 10여 일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최 기장은 아내에게까지도 출발하기 직전에야 전화로 알려야 했습니다.

<최광우(아시아나항공 안전팀장): 자유로 운 왕래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되면 저희 부 모님을 직접 저의 비행기에 태우고 한 번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 다.> 항공사측은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 여객기에 평양공항 운항을 기념하는 꼬리 표를 부착하고 자유 왕래가 이루어질 경우 서울-평양간의 전용기로 운항하는 것을 검 토하고 있습니다.

SBS 정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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