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배 또 건배

◎앵커: 어젯밤 합의문 서명을 앞두고 우리측이 마련한 만찬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두 정상은 양측 수행원들과 잇따라 건배를 하며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했습니다. 엄 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평양시내 목란관에서 열린 우리측 답례 만찬,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김대중 대통령 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차례로 건배를 제 의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합 니다.

공동선언문에 대한 막판 절충이 성 공적으로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우리측 공 식 수행원들에게도 일일이 건배를 제의했 습니다. 김 대통령이 위원장의 손을 잡고 연단으로 나와 손을 마주 잡은 채 완전 합 의를 선언하자 만찬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우리 두 사람이 공동성명 에 대해서 완전히 합의를 봤습니다. 여러 분 축하해 주십시오.> 이어서 30여 분 동안 김 대통령과 위원장 을 중심으로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는 양측 인사들의 건배가 끊임없이 이어졌습 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 간부들에게 손 짓하며 큰 소리로 김 대통령에게 술잔을 권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분위기에 취한 고 은 시인은 감격에 겨워 자작시를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고 은(시인): 배가 오고 있다. 평화의 배 가 오고 있다. 그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 는 길로 오고 있다.> 축제장이 된 만찬은 김 대통령과 김 위원 장이 양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건배를 나누 면서 3시간 5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SBS 엄재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