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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오찬

◎앵커: 두 정상은 오늘 점심식사 자리에서 또다시 만났 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숙소로 찾아와서 고별 오찬을 주최했습니 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낮 12시, 김대중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1 호각 정문에 김정일 위원장이 들어섰습니 다. 1차, 2차 정상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의 세번째 숙소방문입니다.

남북 두 정상은 또 다시 양손을 굳게 잡고 신뢰를 과시했 습니다. 두 정상은 오찬에 앞서 어제 밤 늦게까지 벌어졌던 2차 정상회담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김정일(국방위원장): 밤에 또 11시 이후 에 수표(서명)한 데 대해서 난 문제가 있 어서 그렇게 오래 끌었나 이렇게 이야기되 고 억츨들을 갖는 것 같습니다.> 이어 진행된 오찬은 시종 밝고 활기찬 분 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인민군 차수인 조명록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군복이 아닌 양복차림으로 참석해 김 위원장 대신 오찬사를 읽었습니다.

<조명록(조선인민국 총정치국장): 우리는 헤어져도 오늘을 잊지 맙시다. 그리고 두 분께서 마련하신 북남공동선언을 성의있 게, 신의있게 실천합시다.> 막후협상의 산파역을 맡았던 임동원 대통 령 특보는 감격에 겨운 소회를 이렇게 피 력했습니다.

<임동원(대통령 특별보좌역): 그 누가 감 격치 않은 사람이 있었겠습니까? 평양도 울고, 서울도 울었습니다. 기쁨의 눈물이었 습니다.> 긴장과 갈등의 세월은 55년이었지만 두 정 상간에는 사흘간의 만남에서 백년지기와 같은 신뢰가 싹튼 듯 했습니다.

SBS 이현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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