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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천에서도 파격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격식을 차리지 않는 파격적 인 모습은 어젯밤 만찬장에서도 그대로 이 어졌습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만찬사와 답사가 끝난 뒤 두 정상이 자리에 앉을 무렵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황급히 임동원 대통령 특보를 불러 뭔가 말을 합니다. 곧 이어 두 정상 사이에 의자가 놓여집니다.

일반 참석자 자리에 앉아 있던 이희호 여 사를 발견하고는 헤드테이블에 앉도록 배 려한 것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왜 여기서 또 이산가 족을 만들려고 합니까?> 좌중에는 폭소가 터져 나왔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아마 그래서 대통령 께서 이산가족문제에 애를 쓰시는 것 같습 니다. > 김 위원장은 이어 격의없이 이희호 여사에 게 잔을 들어 건배를 제의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하십시오.> 우리 전통주에 대한 폭넓은 상식을 과시하 며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주암산 물로 빚어야 진짜 문배술입니다.> 음식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개성음식이 맛 은 있지만 양이 너무 적다는 얘기로 분위 기를 부드럽게 이끌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개성음식, 토박이들 에게 좀 해보라고 했는데 요만큼씩만 줘 요.> 수행원들에게도 일일이 잔을 권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의 활 달한 농담과 계속되는 건배 제의로 만찬장 에는 웃음과 건배를 외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SBS 김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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