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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능숙 화통

◎앵커: 김정일 신드롬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이렇게 세 간의 관심은 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 언과 행동을 분석해 봅니다. 박병일 기자 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화법은 직설적이고도 단정적입 니다. 그러면서도 적절한 유머로 친근감을 높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김정일 국방위 원장의 술실력이 나타났다.> 거침없는 농담 속에는 30년 동안 제왕학의 수업을 쌓아 온 일인자의 자신감이 녹아있 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나보고 은둔생활을 한대, 그래서 김 대통령이 오셔서 이제 은둔에서 해방됐다.> 외교 관례조차 무시하는 행동이나 말투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기질의 하나입니 다. 우리측 수행원들에게 보인 당당한 자 세도 현장지도를 통해 몸에 밴 리더십의 표출입니다. 또 다른 면모도 보였습니다.

김 대통령이 차에 탄 뒤에야 차에 올랐고, 대개 김 대통령보다 한 발짝 뒤에서 걸었 습니다. 친절히 자리를 안내한 뒤에야 자 리에 앉았고 손님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잠자리라든가 뭐 편 치 않지는 않습니까?> 항시 수행원들에게 뭔가를 지시하며 배려 하는 정성은 이 여사에게도 예외는 아니었 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하십시오.> 연장자를 고려하는 동양적 예의와 여성을 배려하는 서양적 면모를 동시에 연출했다 는 평가입니다. 폐쇄적이고도 은둔적이라 는 그 동안의 평가와 달리 우리 나라와 전 세계의 방송을 즐겨보는 등 개방적인 면모 도 곳곳에서 드러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남쪽 인민들도 아마 다 환영의 분위기고...특별히 또 실향민이 라든가 탈북자에 대한 것 많이 소개해서 잘봤습니다.> 일거수 일투족이 전세계에 노출되는 만큼 극적인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정상회담 하 루 연기에 이른 돌연한 공항 영접. 예측치 못했던 승용차 동승, 영화를 연출하고 드 라마에 심취한 그답게 극적인 반전에 따른 기대상승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오늘 김 대통령은 환송 때 절정에 달했습니다. 타고난 기질 이건 연출된 이미지건간에 수십년 검은 베 일 속에서 증폭돼 온 그에 대한 궁금증, 또는 오해만큼이나 2박 3일 동안 나타난 그의 인상은 강렬했습니다. SBS 박병일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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