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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양 2박 3일 정리

◎앵커: 남북공동선언이라는 성과를 이루고 돌아온 김대 중 대통령의 평양 2박 3일을 정치부 주영 진 기자와 함께 재정리해 보겠습니다. 주 영진 기자, 김 대통령이 실제로 평양에 머 문 시간이 몇 시간이나 되지요? ○기자: 김대중 대통령 일행이 평양에서 보낸 기간이 2박 3일입니다. 그렇지만 시간으로 따지면 불 과 54시간 정도인데요.

그렇지만 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분단 55년의 세월을 극 복하는 일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기 대를 갖게 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 다.

그러면 여기서 김대중 대통령의 소중 하고도 귀중했던 평양에서의 2박 3일 일정 을 화면과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지 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오 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공항에 도착을 했구요. 김정일 위원장이 나타나자 환영을 나온 인사들이 상당히 열렬하게 환영을 하 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잠시 북녘 의 산하를 바라보면서 역사적인 평양 방문 의 감회를 되새겼습니다. 트랩을 사이에 두고서 환한 웃음과 함께 박수를 나누는 남북의 두 정상.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예견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의장대의 사열과 분열은 임동원 대통 령 특보가 오늘 고별 오찬에서 말한 것처 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환영나온 인파의 열렬한 환 영 속에 김대중 대통령이 승용차에 오르는 순간 김정일 위원장은 다시 한번 우리의 예상을 깼습니다. 김 대통령과 함께 승용 차에 올라탄 것인데요. 백화원 영빈관까지 가는 50분 동안 김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정말 이번에 는 잘 해 보자며 다짐을 굳게 하기도 했습 니다. 다음은 화면을 계속 보여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앵커: 지금 나오죠.

○기자: 이틀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이 2 차 정상회담을 하는 장면입니다. 바로 어 제 있었던 장면인데요. 격식을 따지지 않 는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난 세상에 뭐 과거에 중국도 갔댔고 뭐 인도네시아도 갔댔고 외 국에도 비공개로 많이 갔댔고 한대 나보고 은둔생활한대. 그래서 김 대통령이 오셔서 이제 은둔에서 해방됐다.>○기자: 서로에 대한 배려와 담소 속에 시작된 2차 정상 회담은 그러나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3 시간 50분 동안 두 정상은 서로에게 불만 을 털어놓기도 하면서 하나하나 의견을 좁 혀 나갔는데요. 분단 55년 역사에 이정표 가 될 남북 공동선언은 이렇게 태어났습니 다. 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 는 장면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굳게 잡 은 남북 정상의 두 손은 갈라진 한반도를 다시 하나로 이을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 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김대중 대 통령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우리 두사람이 선언에 대 해서 완전히 합의를 봤습니다. 축하해 주 십시오.> 참으로 역사적인 장면입니다. 평양 방문 마지막날인 오늘 남측 대표단을 위해서 김 정일 위원장이 고별 오찬을 주최를 했습니 다. 이 고별 오찬장은 새로운 남북 관계가 이런 것이다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자리였 는데요.

오고가는 술잔 속에 환한 웃음이 터지기도 했고요. 지난 55년 동안 반목하 고 적대시해 왔던 관계라고는 도저히 믿기 지 않는 장면들이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통령께서 술 마시 는데 대해서는 전혀... 역시 김정일 위원장 이 술실력이 낫다.> 고별 오찬장의 하이라이트는 모두가 한마 음이 되어서 우리의 소원을 부르는 순서였 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떠나는 순간까지 김 대통령과 함께 했습니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극진한 예우였는데요. 김대중 대통령이 비행기에 오르기 전 2박 3일 동안 민족의 운명을 함 께 고뇌했던 남북의 두 정상은 따뜻하게 포옹을 했습니다.

◎앵커: 다정한 모습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 김정일 위원장의 표현대로라면 힘들고 두 렵고 무서운 길을 왔던 김 대통령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희망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북녘 땅을 뒤로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과 김정일 위원장의 굳은 의지, 그리고 통 일을 갈망하는 온겨레의 간절한 염원이 2 박 3일 기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 고 남북공동성명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어 낸 기간이었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번 회담 기간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면 방문 이틀째인 어제라고 할 수 있겠죠? ○기자: 예, 조금 전에 설명을 드렸는데요. 바로 어제 공 동선언의 명이 2시간이 넘게 연기되는 산 고 끝에 남북 공동선언이라는 옥동자가 태 어났습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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