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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북새통

◎앵커: 종합병원 응급실은 시간이 갈수록 그 동안 고통 을 참아왔던 환자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조차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의 고통에 찬 신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대병원. 직장암을 앓고 있는 60대 노 부부가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남편을 입원시키려고 이불까지 싸 들고 왔지만 입원실이 없어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김필순(환자 부인): 받아야 하는데 입원 실이 없어서 못 한대요.> <유재필(환자): 앞으로 어떻게 집에가도 하늘만 쳐다보고 앉아 있어야지...>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 당해서 시립병 원으로 옮겨온 한 할아버지는 병원이 아픈 사람을 돌려보내는 사태에 화를 참지 못합 니다.

<유재필(환자): 병 고치러 갔는데 안 받는 다는데 어떻게 해요, 내가.> 이처럼 오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응급실 에는 지난 사흘 동안 고통을 참아왔던 환 자들이 몰리면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 환자 가 잇따랐습니다.

12시간 맞교대로 응급환 자를 돌보고 있는 전문의들도 폐업이 사흘 째 계속되면서 이제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소아과, 내과로 집중되니까 너무 과로해 서 24시간 3일째 집에 못 가고 있는데 얼 마나 더 버티겠어요.>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가 있는 보건소도 어린이 환자가 평소보다 두 배 가량 늘면 서 크게 붐볐습니다. 폐업 사흘째. 병원을 찾아헤매는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SBS 이홍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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