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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체계 마비위기

◎앵커: 각 의과대학 교수들 대부분은 오늘 사직서를 제 출했지만 중환자나 응급환자는 계속 진료 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갈수록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서 언제 진료체계 가 마비될지 불안한 상황입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낮 12시, 병원 응급실에서는 흰 가운을 입은 의사 들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당초 이 시각 부터 폐업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의대 교 수들이 상징적으로 가운을 벗어던진 것입 니다. 그러나 사표를 낸 교수들은 대부분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응급실을 지켰습니 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상황이어서 응급환자 이외의 각종 수술은 이미 중단된 상태.

<연세대 의료교수: 수술이 더 이상 진행이 안 되고 있으니까 그것은 좀 안타깝죠.> <기자: 수술 예정된 것도 진행이 안 됩니 까?> <연세대 의료교수: 안 되고 있죠. 응급수 술 외에는 안 하고 있어요.> <기자: 수술 받아야 될 환자도요?> <연세대 의료교수: 그렇죠.> 외래 진료는 이미 오래 전에 끊어졌고 예 약된 검진조차 의사들이 자리를 떠나는 바 람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예정대로 해준 대요?> <심전도 검진 환자: 모르겠어요. 기다려 보라고 그러네요.> 각 병동은 환자들 절반 이상이 퇴원을 하 는 바람에 병실 상당수가 텅 비어 있습니 다. 언제 자신들에게까지 진료거부의 파장 이 닥칠지 불안해하는 입원 환자들은 불편 이 갈수록 커진다고 호소합니다.

<환자가족: 레지던트 분들은 여기에 많이 있으니까 급할 때 이야기하면 곧바로 처리 를 해 주는데 교수님들하고는 연결하기가 힘들잖아요, 솔직히...>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사직서를 제출한 서울대교수들은 의사복까지 반납했습니다. 응급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병원 응급실 은 교수들마저 완전히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폐업 나흘째 밤을 맞고 있습니 다.

SBS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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