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떼도 방북 채비

◎앵커: 이산가족의 희망을 담은 적십자단의 방북에 이어 서 모레 북한에 보낼 통일 소떼 500마리도 예방접종 등 모든 준비를 끝내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통일 소떼가 북한에 가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입 니다. 황소 150마리와 암소 350마리. 현대 서산목장에서 사육하는 2500여 마리 중에 서 특별히 가려 뽑은 소들입니다.

특히 암 소들의 경우 모두가 임신 4개월째를 맞고 있어서 목장 관리인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하고 있습니다. 서산농장에서는 오늘 통일소들 에 대한 막바지 방역 작업과 사료주기를 마쳤습니다.

<목장 관계자: 수송열에 의해 발생하는 질 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접종도 모두 완료 했습니다.> 암소들의 유산 방제를 위한 주사는 내일 출발 전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수송 과정 이나 관리상의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통일 소떼가 먹을 3개월분의 사료도 함께 보낸 다고 현대측은 밝혔습니다. 통일 소떼는 장거리 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 해 내일 밤 11시쯤 서산농장을 출발합니 다. 그리고 모레 아침 판문점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과 함께 또 한 번 휴 전선을 넘을 예정입니다. SBS 이용식입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