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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카드대출 성행

◎앵커: 백화점 카드를 이용한 불법 고리대출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매출이 올라간다는 이유로 이런 불법행위에 눈먼 채 하고 있 습니다. 기동취재 2000, 윤영현 기자가 취 재했습니다.

○기자: 생활정보지마다 넘쳐나는 대출광고. 신용카드는 물론 백화점 카드로도 대출을 해 준다는 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김 모씨(서울 방화동): 대출 때문에 생활 정보지를 뒤적거렸는데요, 거기 보니까 백 화점 카드대출이라는 게 있어서 전화를 했 는데 대출을 해 주겠다고 그런 식으로 말 씀을 하시더라고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앞, 신용카드로 불법 대출을 해 주는 이른바 카드깡 업자들이 줄지어 앉아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말을 건네자마자 곧바로 백화점 매장으로 안내 합니다. 백화점 카드를 건네자 매장직원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50만원짜리 매출전표 를 끊어줍니다.

<기자: 여기서 피아노 산 것처럼 된 것입 니까?> <네.> 전표를 끊자 카드깡 업자는 그 자리에서 수수료 11만원을 떼고 현금 39만원만 손에 쥐어줍니다. 이자율은 무려 22%. 백화점 간판을 내걸고 실제로는 불법대출업을 겸 하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런 불법대 출의 규모가 점점 커진다는 데 있습니다.

<기자: 어느 백화점 카드가 대출됩니까?> <000가 제일 좋죠.> <기자: 또 다른 데는 없습니까?> <되는데 수수료가 비싸요.> 불법대출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백화점에서는 이자를 받으니까 매출도 올라가고 연체만 안 하면 손해볼 일 없 지.> 허위 매출전표가 아니냐고 묻자 뻔한 거짓 말을 늘어놓습니다.

<매출전표로는 피아노가 팔렸네요.> <기자: 피아노가 50만원짜리도 있습니 까?> <계약금이죠.> 입점업체의 매출을 관리감독하는 백화점 직원은 책임회피에만 급급합니다.

<저희들이 터치(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모든 업체들이 그 렇듯이...> 신용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대형 백화점이 앞장서서 불법대출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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