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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시멘트 포장

◎앵커: 국립공원인 북한산 중턱에 시멘트 도로가 깔려서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앵커: 생태계까지 파괴하고 있는 이 도로는 어떻게 생 긴 것인지, 서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산 국립공원의 북서쪽에 위치한 오봉산과 상 장봉. 두 봉우리 사이의 계곡에 따라 우이 령 비포장길이 굽이굽이 이어집니다.

민간 인 출입이 통제돼 꿩이나 너구리 같은 야 생동물을 흔히 만날 만큼 자연이 잘 보존 된 곳입니다. 그런데 우이령길 옆으로 난 데없이 시멘트 포장도로가 뚫려 경관은 물 론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육군 모 부대가 근처에 있는 유격훈련장에 차가 드 나들기 편하라고 국립공원을 불법으로 훼 손한 것입니다.

<기자: 정확히 언제 포장했습니까?> <군부대 관계자: 작년 수해 이후 관리 차 원에서 (포장)했습니다.> <기자: 9월입니까?> <군부대 관계자: 네, 9월에서 12월 사이입 니다.> 도로폭이 6m에 길이가 1km가 훨씬 넘습 니다. 두께도 20cm나 돼 원상복구가 어려 울 정도입니다. 문제는 불법적인 국립공원 훼손행위가 멋대로 이루어졌다는 데 있습 니다.

공원법에는 공원내에 시설물을 만들 때는 관할 관청의 허가나 협의를 거치도록 규정돼 있지만 무시됐습니다. 그러나 국립 공원 북한산 관리사업소는 군이 닦은 도로 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습니다.

<기자: 원상복구 방법이 있습니까?> <국립공원 관리소 직원: 복구를 시켜야 하 는데 행정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 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국가기관 이 이를 스스로 파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SBS 서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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