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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는 안 돼요

◎앵커: 꼭 5년 전 오늘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내려서 우 리 사회에 만연한 부실과 안전불감증의 뼈 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삼풍참사는 살아 남은 사람의 삶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 다. 테마기획,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오늘 채 10분도 안 되는 사이에 멀쩡한 건물이 무너지고, 삽시간에 502명의 생명 을 앗아갔습니다. 참사의 현장에서 열하루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많은 시민들에게 생 명의 존엄성을 일깨워준 최명석 씨.

5년이 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사고 현 장을 찾을 때면 최 씨는 아직도 그날의 악 몽이 떠오릅니다.

<최명석(삼풍참사 생존자): 이렇게 무너졌 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아직도. 지금 보면서도 이해가 안 가요. 무너질 수 가 없는데...> 당시 대학생이었던 최 씨는 해병대를 올 1 월 제대한 뒤 건설회사에 들어가 아파트 배관 공사현장을 감독하고 있습니다.

부실 공사가 어떤 참변을 부르는지를 뼈저리게 체험했기 때문에 작업과정 하나 하나를 꼼 꼼히 챙기게 됩니다.

비록 아직은 짧은 현 장경험이지만 건물을 제대로 짓는 게 얼마 나 중요한지는 누구보다 잘 안다는 최 씨.

<최명석(삼풍참사 생존자): 제가 그 부실 에 의해서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부실공사 에 대한 경각심 같은 게 좀 있죠, 그래 가 지고 되도록이면 튼튼하게 짓고 싶고...> 순식간에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 다행히 최 씨는 살아나왔지만 어처구니 없는 공사 때문에 생명을 잃은 다른 영혼들을 생각하 면 평생 갚지 못할 빚을 진 것 같습니다.

<최명석(삼풍참사 생존자): 돌아가신 분들 을 대신해서 삶을 산다고 다짐을 하고 살 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제 자 신의 어떤 틈을 주지 못해요. 항상 박차를 가하게 되고...> SBS 정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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