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백화점 버스 난장판

◎앵커: 백화점마다 손님을 끌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합 니다. 덕분에 백화점은 돈을 더 벌겠지만 교통혼잡을 빚고 길가는 시민들을 위험으 로 내몰고 있습니다. 백화점 셔틀버스 이 대로 좋은지, 김광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앞 도로. 영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도로 양편 은 백화점 셔틀버스들이 점령해 버렸습니 다.

<버스는 주차장 안에서 운행을 했다고요. 그런데 지금 이 사람들이 밖에다 차를 세 우잖아요.> 이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모두 25대, 백화점 앞 도로는 항상 셔틀버스들 로 붐빕니다.

<공사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백화점이 문 열어 가지고 그렇기도 하고, 또 셔틀버스 도 여기도 그렇고, 저 건너편에서도 서 고...> 이중 주차는 기본, 차선 하나를 가로막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택시승객들은 그냥 도로 위에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셔틀버스가 쉴새없이 드나들면 서 백화점 옆 좁은 도로는 뒤엉킨 차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여기 한 3, 4분이면 지나갈 거리를 지금 한 25분 그 정도...> <저런 셔틀버스만 있는 공간이 여기 없나 보죠, 저는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정은 인도도 마찬가지. 아예 인도를 가 로막고 손님들을 승하차 시킵니다. 횡단보 도를 가로막은 채 사람들을 태우기도 합니 다.

<백화점 직원: 현대 압구정점도 도로에 세 우고 난리였어요. 주차장 안으로 들어간 지가 2년밖에 안 돼요.> 평소 같으면 주정차 단속을 벌일 경찰차량 도 본척 만척입니다. 이러다 보니 아예 인 도 한복판에서 세차까지 하는 일도 벌어집 니다.

<백화점 직원: 저희도 잘못은 알고 있지 만 해결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백화점이 문을 닫는 시간이면 셔틀버스가 인도를 차지해 버리는 곳도 있습니다. 셔 틀버스들이 보도블록 위에 길게 늘어서 있 습니다. 다른 백화점 주변도 예외는 아닙 니다.

2차선 도로 한 편을 막고 있는 셔틀 버스 때문에 보행자들은 차와 함께 차로를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로와 인도를 차 지해 버린 백화점 셔틀버스. 백화점 고객 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시민들의 불 편은 뒷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