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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훼손

◎앵커: 꿩 사육장 만들겠다고 숲을 베어낸 자리에 버젓 이 주택단지가 들어선 곳이 있습니다. 개 발명목으로 자연 파괴하는 현장, 조 정 기 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한 야산입니다. 국유림 지역으로 빽빽한 산림을 자랑했던 이곳은 3년 전부터 마구 파헤쳐지기 시작했습니 다.

신 모씨 등 주민 6명이 꿩 사육장을 만들겠다며 무려 1만 5000여 평을 국가로 부터 빌려 개발에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나무를 베어낸 자리에 꿩사육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시설들을 만들었습니 다. 연못을 조성하는가 하면 주택을 6채나 지었습니다.

산림을 훼손한 사업자측은 꿩 을 사육하는 데 필요한 관리시설이라고 주 장하지만 6가구 가운데 한 가구를 제외하 고는 모두 꿩 관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낮에는 집이 비죠. 직장에 가니까, 아침 에 8시 넘어 나가서 밤에 늦게 들어와요.> 지난해 1년 동안 훼손된 산림은 경기도에 서 합법적인 것만 해도 무려 600만평, 훼 손면적이 1년 동안 여의도 면적의 7배가 넘고, 지난 98년보다도 배 가까이 늘었습 니다.

편법산림훼손이라도 철저히 막지 않 으면 오랫동안 애써 가꾼 녹지가 언제 다 시 민둥산으로 바뀔지 모릅니다.

SBS 조 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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