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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 몸조심

◎앵커: 바캉스철을 맞아서 해외로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행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부족으로 불 의의 사고를 당하는 일이 최근 잇따라 벌어지 고 있어서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망됩니다. 윤창 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초 이집트로 여행을 떠났던 77살 황경림 할 머니. 귀국을 하루 앞두고 끔찍한 사고를 당했 습니다. 버스바퀴에 다리가 깔려 무릎 위까지 절단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가족들은 이미 다리 를 절단한 후에야 여행사로부터 사고소식을 접 할 수 있었습니다.

<연락이 없이 그냥 단지 자르고 나서 연락이 왔죠.> <기자: 이미 수술은 끝내고 나서?> 더구나 카이로 현지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상처가 더 악화된 상태입니다.

<홍명표(주치의): 상처 상태가 굉장히 안 좋은 불결한 상태였고, 그래서 지금 피부가 괴사하는 단계에 들어갔어요.> 지난 4월 초 싱가포르 빈탄으로 신혼여행을 다 녀왔던 29살 홍 모 씨는 현지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한 달 만에 숨졌습니다.

그러나 해당 여행 사에서 싸구려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상태여서 단돈 600만원 이외에 어떤 보상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홍씨 가족: 여행사에서 그런 것 (풍토병 사망) 은 책임질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처럼 해외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 는 소홀하기 짝이 없습니다.

<기자: 차후 조치에 대해서는 얘기 안 했나 요?>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 얘기 없어요.> 사전 준비가 철저한 외국인들과 사뭇 대조적입 니다.

<마이클(캐나다): 어디서나 유효한 여행자보험 은 반드시 가입합니다.> 돈벌이에 급급한 여행업계는 기본적인 안전교 육 조차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홍철 교수(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가격 으로 경쟁을 하다 보니까 모아서 일단 보내야 된다, 우선 보내자, 이렇게 이제 앞서다 보니까 충분히 어떤 제도적인 체계적으로 교육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후진국이나 오지 관광이 늘어나면서 여행 사는 물론 여행객 스스로도 여행지의 풍토와 안전에 대한 사전 준비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 다.

SBS 윤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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