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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상수원

◎앵커: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오염이 날이 갈수 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염된 폐수를 전혀 정 화하지 않은 채 팔당호에 마구 쏟아부은 업체 대표들이 오늘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군에 있는 한 공장. 관할 군청에는 식품제 조 공장으로 등록돼 있지만 웬일인지 공장 마 당에는 각종 염료통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안 으로 들어가 보니 팔당호 상류지역에는 허가가 금지되어 있는 염색공장입니다. 바닥에는 시커 먼 염색폐수가 버려져 있습니다.

이 폐수는 그 대로 공장 뒤에 있는 정화조에 모인 뒤 하수구 로 쏟아집니다. 이렇게 하수구를 빠져 나온 염 색폐수는 한 번도 정화처리 되지 않은 채 서울 시민들의 상수원인 팔당호로 흘러갑니다.

이곳 에서 나온 폐수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COD, 즉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배출허용기준치를 무 려 22배나 넘었습니다.

이렇게 상수원인 팔당호 상류에서 불법으로 염색공장이나 금속 장신구 제조업체를 운영하며 오염된 폐수를 흘려보낸 업체 대표가 무려 71명이나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버린 폐수에는 납이나 아 연 같은 중금속이 기준치의 수십배를 넘는 경 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윤재룡 형사 1부장(수원지검 성남지청): 그 생 계보다는 천만 시민의 건강이 더 우선 되기 때 문에 결코 저희 검찰에서는 이를 좌시하지 않 을 것입니다.> 검찰은 적발된 업체 대표들 가운데 3명을 구속 하고 시군의 환경단속 공무원들과 함께 팔당호 상류의 오염원 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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