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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노린 개도둑

◎앵커: 유난히 더운 날씨 탓인지 초복을 앞두고 개도둑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 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농가. 개를 사육해 온 이은학 씨는 지난 달 초 읍내에 잠시 일을 보러 갔다가 우 리안에 가둬 놓았던 개 15마리를 몽땅 도둑 맞 았습니다.

<이은학(경기도 안산시 공도면): 오후에 들어와 보니까 개가 없어졌더라구요, 와서 보니까 뒤가 뚫리고 자크가 있으면서 자동차로 실은 흔적이 있더라구요.> 요즘 농촌 지역에서는 이렇게 차량까지 동원한 전문 절도단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모 씨 등 4명도 주로 농사일에 바빠 빈집이 많은 농촌지역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 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경기도와 충청 도 일대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개를 300여 마 리나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모씨(피의자): 통닭을 개에 던져주고 개가 짖지 않는 동안에 (우리 철조망을) 따 가지고 끌고 와서 차에 싣고...> 이들은 점심시간이나 새벽처럼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절단기로 우리의 철조망을 끊 고 승용차 트렁크로 개들을 운반했습니다. 훔칠 개들은 미리 사전답사를 해 놓았기 때문에 순 식간에 해치웠습니다.

이들은 훔친 개들을 모아 놓는 전문 사육장까지 마련해 놓고 서울과 경 기도 일대 보신탕집에 개들을 팔아왔습니다. 경 찰은 복날을 앞두고 개도둑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농가에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 니다.

SBS 안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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