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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른 주식투자

◎앵커: 회사의 부실채권을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 계열사 임원 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오히려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히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앵커: 남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의 한 대기업 계열사 17 층 창고에서 이 회사의 재무담당 상무인 48살 김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의 책상 서랍에서는 가족들에게 남기는 유서와 주식투 자에 실패한 데 대해 자책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김 씨는 300억원대에 달하는 회사의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회사자금 50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주 가하락으로 불과 석달 만에 20억원을 날렸습니 다. 부실채권을 해소하려다 투자시기를 잘못 선 택해 결손만 본 것입니다.

김 상무는 숨지기 전 작성한 메모에서 증권사의 낙관적인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믿은 데 대한 후회와 자책의 심경 을 나타냈습니다.

<김 상무 직장동료: 그런 마음 고생했다는 걸 저희는 생각도 못했어요. (회사에) 기여한 바가 워낙 크기 때문에요.> 아내와 고3 아들을 남겨둔 김 씨는 대기업 상 무이면서도 전세 아파트에 살 만큼 돈에는 초 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회사 내에 질책은 없었지만 강직한 성격의 김 상무가 심 리적 중압감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남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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