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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있었는데

◎앵커: 마치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수해를 겪고 있는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에 특히 분통을 터 뜨리고 있습니다. 당국이 제대로만 했더라면 막 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 자입니다.

○기자: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서 수해복구작업이 시작됐습 니다. 중장비가 동원되고 군장병들까지 거들고 있지만 수재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시지 않습 니다.

조금만 일찍, 더 신경써 대비했더라면 충 분히 피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 때문입니다. 지 난 96년 이후 무려 네 번째 주택과 도로가 물 에 잠긴 동두천, 시내를 가로지르는 신천의 제 방공사만 당초 예정대로 지난달에 끝냈더라면 올여름은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야산이 무너지면서 빗물과 토사가 들이닥쳐 닭 10만마 리를 잃은 닭 가공공장. 지난해 여름 홍수 이후 뒤늦게 시작된 수해방지용 배수로 공사가 채 끝나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피해공장 직원: 작년부터 지금까지 준비를 해 온 게 지금 피해를 보고 나서도 아직 배수로 공사가 완전치 않게 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가 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탄강 국민관광지도 3년 연속 수해를 당했지 만 제방공사는 끝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임진 강 곡릉천에서도 뒤늦게 공사에 들어간 제방이 무너져 농지 수천평이 황토바다로 변했습니다.

고양시 풍산동 하천이 넘쳐 3년 내리 주택가와 농지가 침수됐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그 동 안 하천을 정비해 줄 것을 당국에 줄기차게 요 청했지만 예산문제로 진척을 보지 못하다 올해 도 어김없이 침수를 겪었습니다.

의정부 3동은 배수시설을 갖추고도 사태를 낙관한 공무원들 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 집 55채가 침수됐다 고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피해 주민: 물이 허리까지 차고 그러니까 쫓 아갔더니 그제서야 하나 밖에 가동 안 하고 있 다가 뒤늦게 가동을 네 개를 다 한 거죠, 가동 을. 그 바람에 10분 만에 물이 싹 빠져버리더라 구요>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의정부와 파주, 동두 천, 고양시 수재민들은 이번 수해를 인재로 규 정하고 시측에 원인규명과 함께 피해보상을 요 구하기로 했습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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