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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감축 제멋대로

◎앵커: 시민의 발이라고 불리우는 대중교통이 그 역할을 제대 로 못하는 지역이 많습니다. 승객이 적다고 해 서 버스회사가 제멋대로 운행하는 데도 감독관 청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청 앞 버스정류장. 승객들이 버스를 기 다리다 지쳐서 불만이 가득 차 있습니다.

<버스이용 승객: 나는 32번 버스를 탈려고 하 는데 1시간 됐는데도 안 오는데 어떻게 된 겁 니까?> <버스이용 승객: 물론 화나고 짜증나고 그러죠. 아예 안 다니든지 시간표를 제대로 하든지 해 야죠.> 경기교통 소속 1번과 73번, 두 노선버스를 대상 으로 배차간격을 점검해 봤습니다. 오후 3시 반, 1번 버스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음 1번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오후 5 시, 무려 1시간 반이 지난 뒤에야 두번째 버스 가 나타난 것입니다. 노선 안내판에 적혀있는 73번 버스는 2시간이 넘도록 아예 보이지도 않 았습니다. 운행간격을 알아보기 위해 버스회사 를 찾았습니다. 배차시간표를 확인한 결과 1번 버스는 하루에 겨우 2대. 73번은 하루에 3대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남시청에서 이들 버스의 인가현황을 알아본 결과 1번은 하루에 5대, 73번은 하루에 11대가 운행하는 것으로 되 어 있었습니다. 인가된 횟수보다 반도 운행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경기교통 관계자: 하루에 8~9만원 벌어오면서 14만원 기사일당 주고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운행하는 것은 최소한의 시민편의를 생각해서 하는 겁니다.> 적자타령을 하고 있지만 경기교통이 운행하는 노선은 20개가 넘고, 대부분이 황금노선입니다. 흑자노선에서는 돈을 벌어도 적자노선에서는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심산입니다.

<버스운전기사: 회사에서 적자라고 생각되는 노선은 한대한대 감축시키고 장사가 된다는 노 선은 조금씩 더 많이 투입 시킵니다.> 더욱 한심한 일은 지도단속을 해야 할 성남시 청이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자: 증차나 감차하는 버스는 없습니까? > <성남시청 교통행정과: 일부 있을 거라고 판단 은 들지만 아직 세부적으로는 많은 노선을 모 두 확실하게 알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익에만 눈이 어두운 운수회사와 시민들 불편 은 아랑곳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대 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 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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