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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도 무너져

◎앵커: 가공할 태풍의 위력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기력했습니 다. 철탑이 무너져 내리고 담벼락이 붕괴됐습니 다. 이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양시 풍동의 야외골프 연습장. 그물을 떠받치던 대 형 철탑들이 모두 쓰러져 있습니다. 어젯밤 갑 자기 몰아닥친 돌풍을 견디지 못하고 철탑과 트러스가 붕괴한 것입니다.

마치 전쟁중에 폭격 이라도 맞은 듯 어느 것 하나 성한 것 없이 완 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철탑이 상가와 가정집 지붕을 덮쳐 놀란 주민들이 한밤중에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정애 피해주민: 벼락도 벼락도 나는 그런 벼락은 처음 봤어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막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다리가 후들후들하고...> 골프연습장 철탑 붕괴 사고는 사리현동 제2 골 프 연습장 등 고양 시내 4곳과 안양시 비산 3 동에서도 일어났고 인천에서는 무너진 철탑이 변압기를 덮쳤습니다.

일산의 한 교회에서는 철 탑이 날아가 근처 도로와 전신주를 덮쳤고 초 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철골 구조물이 아파트 단지로 날아들기도 했습니다.

<피해주민: 100여 미터가 넘죠. 150m 넘는 것 이 진짜 집채보다 높은 돌이 날아와서 때린 거 죠.>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금까지 건물 211동이 부 서지고 전신주와 간판 표지판 등 시설피해가 1 만 1000여 건에 달해 모두 409억원의 재산피해 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SBS 이 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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