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오늘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 환됐습니다. 6.15 남북 공동선언에서 한 약속 가운데 하나입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45분,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 앞에 북 으로 가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태운 버스가 도착합니다. 길게는 50년, 짧게는 15년 만의 고 향길. 떨리고 설레는 이들 마음 속에는 그저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뿐입니다.
<김선명(세계 최장기수 43년 10개월): 하루속히 자유 왕래가 돼서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해야 죠.> <신인영(어머니 두고 북송): 어머니도 모시고 가지 못해 유감이고 앞으로 초청장 보내 모시 겠습니다.> 남으로 오고 싶은 사람들도 이제는 돌아와야 한다는 말 속에는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회한 이 배어 있습니다.
<홍문거(37년 복역): 납북자가 있다, 있으면 남 행을 희망한다면 그런 사람들을 다 남으로 보 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이 된다.> 오전 10시, 수십 년을 기다려온 순간. 그러나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을 통해 차례로 군사 분계선을 넘어가는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배 어납니다.
<인터뷰: 착잡합니다.> 인도, 인수 확인서를 교환하고 63명에 대한 건 강검진 기록을 전달하는 것으로 송환절차는 15 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비전향 장기수들이 북 송됨에 따라 정부는 북측이 인도주의적 차원에 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보다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