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경제시찰단을 보낼 것이라는 소식에 재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 경제협력의 필요 성을 북한이 직접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고 보기 때문입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2년 북한에 당시 김달현 대외경제 위원장 일행 이 서울을 방문해 우리의 산업현장을 둘러보았 습니다.
남북 화해의 물꼬를 타고 8년 만에 다 시 이루어지는 북한 경제 전문가들의 서울 방 문은 남북경협을 실리위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는 이번 기회에 개성공단 조성사업 등에 대해서 북한 당국의 실질적인 지원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김석중(전국 경제인연합회 상무): 공단을 실제 로 보게 함으로써 그 북한이 앞으로 공단사업 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할 때 성공하기 위해 서는 어떠한 조건들을 스스로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깨우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 습니다.> 재계는 또 그 동안 경공업분야에 머물렀던 대 북 투자에 대해 이번 기회에 북한측이 적극적 인 업종 변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의 정보기술 단 지를 둘러보고 지난 달 1차 장관급 회담 때 북 한 대표단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삼성전 자는 북한이 요청할 경우 반도체 조립기술 이 전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김용범(삼성그룹 경협사업 부장): 지금 반도체 공장도 돌아봤지만 정보통신 업종까지를 포함 한 첨단기술 업종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많 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재계는 북한의 경제시찰단이 어떤 인물로 구성 될지 어디를 둘러보게 될지에 촉각을 세우면서 벌써부터 시찰단을 맞기 위한 물밑 경쟁에 들 어갔습니다.
SBS 고철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