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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적조 비상

◎앵커: 남해안에서는 유독성 적조가 번져서 어민들이 가슴을 죄고 있습니다. 양식장의 물고기 수만 마리가 떼죽음 당한 곳도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 도합니다.

○기자: 가두리 양식장 주위를 어선들이 쉴새없이 맴돌고 있습 니다. 검붉은 색으로 뒤덮힌 바다 한켠에서는 황토 살포작업이 한창입니다. 유독성 적조의 접 근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적조 퇴치작업입니다.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적조가 이곳 양식장을 덮치면서 우럭과 농어 등 양식어류 5 만여 마리가 어제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정국(통영시 사량면 양지리): 태풍과 적조가 함께 밀려 와 어떻게 손 쓸 수 없더라구요. 보 고도 가만 있었어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양식어류 수만 마리가 집 단 폐사해 어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적 조가 연안 앞바다로 밀려 들어온 것은 오늘로 5일째. 적조는 이곳 양식장 주위를 맴돌며 어민 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통 영시 사량동 일대의 적조밀도가 1밀리리터에 7000개체로 계속 높아짐에 따라 전남 여수 앞 바다와 겨울 남해 거제 앞바다에 적조경보를 확대 발령했습니다.

어민들은 이 때문에 생업을 포기한 채 선박 100여 척을 동원해 황토 3000 여 톤을 뿌리는 등 적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 습니다.

적조는 무더위가 꺾이는 9월 중순까지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어민들을 긴장 시키고 있습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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