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시드니 올림픽 소식입니다. 남북한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개회식에 나란히 입장하게 됐습 니다.
◎앵커: 시드니 SBS 방송센터를 위성으로 연결합니다. 윤천석 기자! ○기자: 여기는 시드니 SBS 방송센터입니다.
◎앵커: 오늘 시드니에서 아주 큰 뉴스가 날아왔군요. 올림픽 개막식 남북한 동시입장, 가망이 없는 줄 알았 는데 어떻게 성사가 됐습니까? ○기자: 올림픽 사상 최초의 남북한 동시 입장은 사마란치 IOC 위원장과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그리고 북 한의 장 웅 IOC 위원간에 10시간에 걸친 마라 톤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2시간 전 IOC 총회 개회식에서 이 사 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주용민 기자의 보도입 니다.
○기자: 남과 북이 손을 맞잡고 새천년 첫 올림픽 개막식에서 전 세계에 민족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후한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은 조금 전 IOC 총회 개회식에서 개막식 남북 동시입장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남북 동시입장이 평화의 세계가 될 21세기에 큰 상 징적 의미를 더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북한의 장 웅 IOC 위원은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새로 구성되는 180명 의 남북 선수단은 코리아가 선명하게 세겨진 청색 유니폼을 입고 손을 흔들며 트랙을 걸어 가게 됩니다.
<박일신(호주 교민): 만약에 동시입장이 안 됐 으면 여기에 저 아는 호주 사람들도 많은데 상 당히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돼서 동시입 장이 돼서 너무 기쁘고...> 오늘 오전 시드니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은 호 주에 사는 남북 교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 며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계순희(애틀랜타 올림픽 금): 조국과 인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싸우렵니다. 그걸 위해서 나는 모든 것을 다해 왔습니다. 이번 경기를 보 면 아마 그걸 알게 될 겁니다.> 4시간 뒤에 도착한 본진 43명은 2시간 동안의 지루한 짐 검사로 피로가 쌓인탓인지 취재진을 피해 뒷문으로 빠져나가 막바로 버스에 올랐습 니다.
힘겹게 공항을 빠져나가 선수촌으로 향한 북한 선수들은 오는 12일 입촌식을 갖고 본격 적인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갑니다.
시드니에서 SBS 주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