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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퇴진

◎앵커: 40년을 법치의 신념을 실천하려고 애써온 한 법관이 오늘 퇴임했습니다. 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이 바 로 그 주인공입니다. 테마기획 박수언 기자입니 다.

<김용준(헌법재판소장): 집권 과정에서의 헌정 질서파괴범죄를 범한 자들을 응징하여 정의를 회복해야 한다는 중대한...> 우리 현대사의 암울했던 80년대가 헌법재판소 에 의해 마침내 사법적으로 종지부를 찍었습니 다. 동성동본 금혼조항과 과외금지 조항에 대해 서도 위헌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헌법은 단순한 선언적인 규범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실 천규범이라는 소신을 가진 김용준 헌법 재판소 장이 재임기간중에 내린 결정입니다.

<김용준(헌법재판소장): 법률 조항의 효력이 상 실됐다는 의미를 넘어서 입학시험 제도를 포함 한 우리나라 교육제도 전반에 관해서 어떤 한 번 재검토할 전기를 마련하지 않았나.> 장애의 몸을 극복하고 헌법질서를 수호해 온 김용준 소장은 육체적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 는다며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웁니 다.

<김용준(헌법재판소장): 자기한테 닥쳐온 장애 를 한탄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능력 을 개발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고 자기 나름대로 행복한 삶 을 누릴 수 있지 않나...> 공직생활 40년의 무거운 짐을 벗고 오늘 퇴임 한 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은 이제 우리 사회에도 법치주의의 틀이 뿌리내려야 한다는 뼈 있는 말 한 마디를 남깁니다.

<김용준(헌법재판소장):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 이 남을 위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하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법의 지배, 이것이 통 하지 않는 사회는 민주주의도 발전할 수가 없 고... 경제도 좋아질 수가 없고 그렇습니다.> SBS 박수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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