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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 돼 외면

◎앵커: 인터넷 사용을 장려한다면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보급 에 나선 국민 PC사업이 1년도 채 안 되서 소비 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정부 주도로 지난해 말부터 우체국과 은행을 통해 보 급에 나섰던 국민 PC. 대학생 윤종문 씨도 인 터넷을 이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정 부의 말만 믿고 국민 PC 진돗개 주니어를 장만 했습니다. .

그러나 초고속 통신을 이용하기 위해 램카드를 설치하자 컴퓨터가 자주 멈춰버리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국민 PC에 장착된 전원 공급장치, 파워서플라이의 용량이 문제였습니 다. .

<윤종문(대학생): 램카드 업자가 메인보드 있잖 아요, 메인보드를 미니보드라고 그러면서 미니 보드를 별로 안 쓰는데 요즘 쓰는 데가 어딨냐 고 그렇게 말하고 파워스프레이도 120와트 조 그마한 거더라구요, 이런 거 쓰는 데가 어디 있 냐구.>.

윤 씨는 결국 30만원을 들여 파워서플라이의 용량을 높인 뒤에야 초고속 통신을 통해 인터 넷 접속을 할 수 있었습니다. .

결국 돈이 덜 든 다고 산 국민 PC에 일반 PC를 산 것과 비슷한 돈을 들였을 뿐 아니라 고치느라 고생까지 한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

<윤종문(대학생): 100% 정부하고 같이 하는 거 니까 그런 거 신경쓰지 말라, 그런 식으로 해서 믿고 정부랑 같이 하니까 괜찮겠다 하면서 그 냥 샀거든요.>.

파워 서플라이는 필요한 곳보다 저용량을 사용 할 경우 부품에 전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컴퓨터가 자주 멈춰버리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 니다. .

그러나 일부 국민 PC 공급업체들이 마진 을 이유로 원가가 비교적 싼 저용량 부품을 사 용한 것입니다. .

<국민PC 판매업자: 가격적인 측면에서 인터넷 PC는 정통부에서 가격을 조절하니까 마진이 그 만큼 적습니다.>.

국민들의 인터넷 사용을 늘리겠다며 정부까지 나섰던 국민 PC. 시판에 나선 지 채 1년도 안 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신세가 됐습니 다. .

SBS 정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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