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귀순자 첫박사

귀순자 가운데에서 처음으로박사가 탄생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 각계각층에서모두 7백여명이 귀순해,더러는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그 어려운 박사학위 취득자가 나왔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을 홍순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오늘 후기졸업식이 열린 건국대 강당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북한 연구소 연구위원 43살 안찬일씨는남다른 감회에 젖었습니다. 지난 79년 북한군 부소대장으로 근무하다 서부전선 철책을 넘어 귀순한 지 18년, 지난 84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지 13년 만에 고려대 석사를 거쳐 이번에 건국대에서당당히 박사 학위를 딴 것입니다.

10살이나 어린 동기생들에 뒤지지 않기위해밤에도 책과 씨름해야 했던 일, 영어 때문에 박사 과정 입학시험에 5번이나 낙방을 거듭했던 일. 그러나 안씨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오늘 '북한의 통치이념에 관한 연구'란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오늘 안씨의 학위수여식엔김신조씨와 김만철씨 등 20여명의 귀순자가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같이했습니다. 하지만 안씨는 오늘, 북에 두고온 부모형제와 기쁨을 함께 하지 못하는 사실을 못내 안타까와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