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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문닫고 싶다"

불황에 금융시장까지 불안하면서가장 어려움을 겪는 곳중의 하나가 우리의 중소기업들입니다. 특히 대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납품대금을 받지 못하는가 하면,어음할인마저 제대로 안돼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날로 더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한 공단을 임광기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직원수가 평균 열명남짓,많은 곳이래야 2-30명에 불과한 영세한 중소기업 3천여개가 밀집해 있는인천 남동공단입니다. 자동차용 기계부품을 만들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체에만 납품하다보니지금까지 큰 어려움이라곤 모른채 건실하게 사업을 해왔다는 이 공장의 책임자는 60대 여사장. 30년이 넘게 외길을 걸으면서신용을 생명으로 사업을 해와지난해에는 은행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이라는 타이틀까지 따냈습니다.

그러나 극심한 이번 불황에는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말부터 줄기 시작한 매출액이최근에는 2/3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쇠를 깍아 기계부품을 만들고 있는이 회사는 중소기업을 상대하다보니사정이 더욱 어렵습니다. 사장까지도 직접 작업대에 앉아서공장을 가동해보지만최근 매출이 크게 떨어져 공장안에는 재고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으로은행에서 어음할인마저 어려워지자직원들의 밥값마저 제대로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어갈 정도로남동공단의 돈가뭄은 심각합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이곳 남동공단에는 이 공장처럼 아예 문을 닫는업체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공장문을 닫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는 남동공단 입주 업체들. 올해는 유난히도 춥고 긴 겨울이 매섭고 시린 바람을 안고공장 구석구석에 일찌감치 찾아왔습니다. SBS 임광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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