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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욕의 종말

오늘 쌍용자동차가대우그룹에 인수됨으로써쌍용그룹의 자동차사업은 불과 11년만에그룹전체에 큰 빚을 떠안긴채끝을 맺게 됐습니다. 철저한 사전계획보다는 총수의 의욕만으로시작했다가 허무하게 무너진 쌍용자동차는비슷한 처지의 기업들에게큰 교훈을 줄것 으로 보입니다. 이창섭기자가 보도합니다.

86년 11월 동아자동차 인수. 88년 코란도 생산. 93년 무쏘 생산. 97년 체어맨 생산. 97년 12월 매각 전격 발표. 불과 11년만에 무너진 쌍용자동차의짧은 역삽니다.

쌍용그룹이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것은 자동차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김석원 전 회장의 결정이었습니다. 재벌총수가 결정하자그룹내의 반대의견도 사라지면서쌍용은 그룹의 역량을 자동차에집중시켰습니다. 쌍용자동차는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코란도로짚차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도 했지만95년 이후 종합자동차메이커로 변신하기 위한대규모투자가 오늘의 부실을 불러왔습니다.

이미 현대, 기아 등 자동차 3사가자리잡은 승용차 시장에무모하게 뛰어든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 선보인 대형승용차 체어맨은생산시설을 만드는데 ( )를 투자했지만지금까지 6백대정도가 팔리는 고전을 면치못해자동차사업의 운명을 재촉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쌍용그룹은 자동차사업을 포기함으로써현재 6위인 재계순위가 한단계 내려앉을 것으로예상됩니다. 한 때 잘못된 판단으로재계순위 하락이라고 하는 치욕적인 수업료를 지불하게 된 것입니다. SBS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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