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외환위기 왜 안가시나

IMF긴급자금 신청이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던외환시장불안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IMF자금지원이 시작됐지만, 여전이 우리나라의 대외신뢰도가 나아지지 않고 이로 인해 상환압력이 줄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1년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는전체 외채의 절반이 훨씬 넘는700억 달러. 현재 외환시장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금융기관들이 만기가 된 이 단기외채에 대해 기간 연장을 해주지 않고 빨리 갚으라는 독촉을 계속하기 때문입니다. 당초 IMF자금지원이 시작될 경우 우리나라의 대외신용도가 급격히 올라 외채 상환압력이 줄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말까지 들어오기로 한 IMF자금90억달러는 외환보유고를 150억달러로 유지하라는 IMF의 요구때문에 외환시장에는 거의 거의 내놓을 수 없습니다. 대외신인도가 회복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IMF자금신청이후에도 계속된 금융불안입니다. 정부가 원리금과 이자전액을 보장해준다는 약속에도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지고 와중에서 계속된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부도사태는우리나라 경제회복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거기다, 협상과정에서 폭넓게 확산된 반IMF 감정과 재협상 논의는 우리나라가 IMF이행조건을 지키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까지 불러일으켜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금융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외채상환압력이 계속된다면,IMF로부터의 자금지원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하루살이 대책이 아닌금융불안제거를 위한 과감한 대책을 제시하고 이를 밀고 나가야 하며 금융기관 국민도 안정을 찾고, 정부정책을 따른는 것이 외환위기를 벗어나는 첩경이라고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SBS 유원식 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