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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위기

이용운씨 가족은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중국경찰의 삼엄한 검문을 피하기 위한 숨막히는 순간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용운씨 가족이 장백에 도착했을 때,중국에서는 북한 유민들,이른바 꽃제비들이 극성을 부렸습니다. 꽃제비들은 절도와 살인까지 저질렀고중국 공안의 검문검색은 한층 강화됐습니다.

이용운씨 가족에게 닥친 중국에서의 첫번째 난관은 바로 장백을 빠져나가는 길 입구에 설치된 검문소. 이 검문소를 어떻게 통과할 것인지가 문제였습니다. 한눈에 탈북자임을 알 수 있는 사람들을 차에 태우고 검문소를 건넌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안내인과 취재진만 차량을 타고 검문소를 통과하기로 하고이용운씨 가족은 장백 뒷편의 한 야산줄기를 넘어 검문소를 우회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건넌지 다섯시간만인 8월 16일 아침 9시, 드디어 이용운씨 가족은 어머니 백홍용씨가 기다리고 있는 심양으로 출발합니다. 검문소를 피해차를 타고 야산 정상까지 오른 이씨 가족, 차에서 내려 긴장된 산행을 시작합니다. 약속장소까지는 대략 3km,험준하기로 유명한 백두산의 한 줄기인만큼산행은 만만치 않습니다. 숨소리조차 제대로 낼 수 없는 위험한 산행,다행히 어린 불출이는 보채지 않습니다.

꼬박 40분을 걸었을까! 약속한 장소가 나타나자이들은 겨우 안도의 숨을 몰아쉽니다. 안내인들이 탄 차량을 기다리며 가족들은 풀숲에 몸을 숨긴 채,숨을 죽이고 기다립니다. 잠시 후 안내인과 취재진이 탑승한 차량이 도착했고, 이용운씨 가족은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합니다.

심양까지 앞으로도얼마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지..이용운씨 가족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SBS 김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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