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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이냐 잔류냐

이용운씨 일가족 9명은두번으로 나눠 탈북을 기도했던 데는사연이 있습니다. 둘째 아들 문철씨가 직장문제와 약혼자 문제로 탈북을 주저하고부인 이재관씨는 아들 때문에 갈등하면서일가족은 결국 함께 탈출할 수 없게 됩니다. 엄재용기자가 보도합니다.

먼저 탈북한 이용운씨와 애란씨그리고 학철씨를 따라 고무신까지 신고 나섰던 막내딸 미란씨 그러나 미란씨는 한쪽눈이 불편한어머니를 두고는 떠날 수 없었습니다. 이용운씨의 아내 이재관씨는친정 식구들 걱정과 청진에서 돌아오지 않은둘째 아들 문철씨 때문에 탈북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 문철씨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결정된 상태였습니다. 새로운 직장과 약혼자마저 포기하고떠나온 문철의 갈등은탈북후에도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목숨이 걸린 위험한 탈북 계획을이씨 가족은 며느리에게도털어놓지 못했습니다.

가족중 일부가 탈북한 사실이 밝혀지면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과새로운 이산의 고통을 견디기 힘들었던이드른 결국 탈북하기에 이릅니다. 이들은 먼저 떠난 가족들과 마찬가지로조선족 안내인의 주선으로 안전가옥에서 은둔생활을 시작합니다. 한국으로 들어가기 위한새로운 탈출루트를 모색해야 했기 때문에이들의 은둔생활은 기약없이 길어졌습니다.

신분노출의 위험때문에 한 장소에 오래 머물 수 없었던 이들은안전가옥을 여러번 옮기기도 했스니다. 계속되는 은둔생활속에서 이들은 먼저간 가족들을 다시만날 수 있을 지 불한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문밖 출입도 할 수 없는 답답하고 지루한 생활을 용케 버텨내고결국 이들은 북한을 탈출한 지백여일만에 한국에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에도 드리던 가족들과감격적인 상봉을 하게 됩니다. 에스비에스 엄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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