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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에서 심양까지

이러한 우여곡절외에도 이용운씨 가족은 몇차례 위기의 순간을 무사히 넘기고마침내 어머니를 만나기로 한 중국 심양에 도착했습니다. 배재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백입구 검문소를 돌아가는 데 성공한이용운씨 가족 4명을 태운차는심양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립니다. 포장이 안된 험한 산길을 낡은 자동차로달리다 보니 이씨 가족들은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첫번째 검문은 무사히 통과했지만2대의 차에 나눠탄 안내인과 취재진그리고 이씨 가족들은 수시로 차를 바꿔 타며언제 어디시 있을지 모를 검문에 대비합니다. 장백을 출발한지 3시간. 잠시 눈도 붙여 보지만불안감은 떨쳐내지 못합니다.

마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지나는 순간. 불과 백미터 앞에 예기치 못한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무장경찰의 불시 검문입니다. 당황한 안내인들은 급히 차를 세우고무장 경찰이 검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순식간에 이용운씨 가족들의 표정은 굳어 졌습니다.

논의끝에 신분이 확실한 안내인들과취재진은 차를 타고 그대로 검문소를 통과하기로 하고 가족들은 마을 안쪽으로 걸어서검문소를 우회하기로 했습니다. 안내인의 차와 만나기로 약속한 지점. 이씨 가족들이 먼저 도착해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잠시후 안내인들이 탑승한 차가 도착하고이로써 첫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이후 몇시간동안 별다른 난관없이주행을 계속하면서 가족들은 서서히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 갔습니다. 그러나 험한 산길을 장시간 달려오면서애란씨는 여러번 차를 세워야 할 정도로 심한 멀미에 시달리는등피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어린 불출이까지 돌보면서 누구보다애란씨에게 힘든 길이었지만불출이가 울거나 보채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이용운씨 가족을하늘이 보살피는지 비가 내립니다. 중국에서는 비가 내리면 검문을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도의 순간도 잠시.또 하나의 난관을 맞게 됩니다. 안내인들이 통과하려고 했던 도로에서공사를 하고 있어 길이 막혀 버렸습니다. 할수 없이 차를 돌려 인근도로로 향하려던 순간,그만 차가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곧이어 심양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는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심양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검문소.

여기서 다시 한번 최대의 위기를 맞습니다. 평소에는 검문을 잘 하지 않았지만오늘따라 무장경찰들이 검문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무장경찰은안내인의 신분만 확인하고 돌아 갔습니다.

장백을 출발한지 18시간 만인 새벽 1시 38분. 이들은 무사히 심양에 도착했습니다. SBS 배재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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