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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잡은 여직원 용감한 시민상 수상

◎한수진앵커 : 흉기를 든 강도에게 맨 손으로 맞선 새마을금고 여직원 얘기가 오늘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민들의 격려 전화가 이어졌고 경찰은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습니다. 정준형기자입니다. [최금희(강도와 싸운 여직원) : 그때 막상 싸울 때는 제가 그랬는지 몰랐거든요. 얼떨떨해 가지고 제가 그랬는지도 몰랐어요. 나중에 화면 보니까 그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너무 놀래 가지고 저도 내가 언제 저랬었나 싶더라구요.]○정준형기자 : 조그마한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용기가 나왔을까? 최씨가 일하는 마을금고는 격려 전화와 방문객으로 하루 종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습니다. [아가씨가 어떻게 뛰어넘어 갔다왔다 하는지 TV 보니까 너무 용감하더라고요.]최씨를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다며 새로 거래를 트겠다는 시민들의 전화도 쇄도했습니다. 최씨가 지난 96년 졸업한 고등학교에서는 다음 달 2일 최씨에게 용감한 동문상을 주기로 했고 서울경찰청도 오늘 오후 최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습니다. 쏟아지는 찬사에도 최씨는 그저 자기 일만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습니다. [최금희 : 자신의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면 다른 여성들도 저만큼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어린 딸의 격투장면을 지켜 본 최씨의 부모는 딸을 대견해 하면서도 천만다행으로 불상사를 면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최용섭(최금희씨 아버지) : 마음 같아서는 얼른 돈을 주고 차라리 쓰러져서 안 일어났으면 좋겠더라고요. 그런데 또 일어나고 그러니까 아주 그냥 칼에 찔릴까봐서...]최씨가 장한 일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최대한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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