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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에 여생도 24명 첫 입교

◎한수진앵커 : 금녀의 집 육군 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소프라노 구령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육사 개교 52년만에 처음으로 오늘 24명의 여성생도가 입교했습니다. 박병일기자가 보도합니다. ○박병일기자 : 곱상한 얼굴에 매서운 눈매 여생도들의 늠름한 자세에서는 나약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남자생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힘차게 행진하는 여생도들의 얼굴마다 자신감이 묻어 나옵니다. 잠시 나마 귀한 딸로 돌아가서일까 솟아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유세화(생도) : 부모님이 힘들거라고 많이 반대하셨는데 제가 가야할 곳은 이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도 군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여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5주전 가입교한 여생도들을 두고 과연 이들이 힘든 훈련과정을 끝까지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았습니다. 반복되는 체력훈련. 남자생도도 3명이나 중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여생도 24명은 오히려 남성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1명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조영란(생도) : 남자이기 때문에 더 잘하고 여자이기 때문에 더 잘하는 면이 있는 것처럼 여자라고 해서 꼭 체력의 열세로 그렇게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공군사관학교는 이미 지난 해에 여생도를 받아들였습니다. 내년부터는 해군사관학교도 여생도를 받아들일 계획입니다. [유세화(생도) : 될 수 있다면 대한민국 최초의 여장군이 되고 싶습니다.]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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