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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에 탑골공원 다방될 뻔

◎전용학앵커 : 일제는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이 발표되었던 서울 탑골공원에 일본풍의 다방과 음악당을 지어서 우리 민족정기를 훼손하려 했던 사실을 보여 주는 자료가 발굴되었습니다. 원일희기자입니다. ○원일희기자 : 서울 탑골공원. 우리 민족의 정기가 서린 곳입니다. 이런 상징성을 잘 알고 있던 일제는 탑골공원을 훼손해 일본풍의 놀이공원으로 만들려 했습니다. 그 명백한 증거가 최근 정부기록보존소에서 발견됐습니다. 1920년대 일제가 만든 탑골공원 변경설계도입니다. 일제는 공원 서쪽에 일본담장처럼 나무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다다미방과 주방을 갖춘 아오끼라는 이름의 일본풍 다방을 만들 예정이었습니다.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공원 북동쪽에는 음악당이라는 야외무대를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작은 인공연못과 일본식 정자도 조성해 탑골공원을 일본식 정원으로 바꾸려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재순(전국기록보존소 학예연구관) : 다방이라던지 음악당 이런 것을 설치해서 위락시설로 탈바꿈시켜서 민족의식을 말살하기 위한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일제의 이런 불순한 시도는 당시 불같이 일어났던 신간해운동과 광주 학생운동 등에 밀려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민족의식을 지나치게 자극할 것을 우려한 일제가 이 계획을 스스로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SBS 원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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