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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여파로 막노동도 자리 없다

◎한수진앵커 : 실업자가 백만명을 육박하는 대량 실업사태를 맞아서 실직자들이 막노동이라도 해보려고 하지만 그나마 여의치가 않다고 합니다. IMF 여파로 공사판마저 줄어들어서 막노동 일자리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임광기기자입니다. ○임광기기자 : 아직은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 새벽 인력시장. 한겨울의 강추위를 모닥물로 녹이면서 삼삼오오 모여 일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직자 : 옛날에는 5, 6백명씩 나왔는데 지금은 백명도 안나와.][기자 : 일거리가 그렇게 없으세요?][구직자 : 없어. 없으니까 이제...]여기에 나온 사람들 대부분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인력들입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새벽 인력시장은 더욱 썰렁해 졌습니다. [기자 : 아파트나 건설현장 가시는 분은 안계세요?][구직자 : 그런 데는 안데리러 와, 오면 가는데...]끝내 일거를 찾지 못한 사람들은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합니다. 최근 건설회사들의 잇단 부도와 자금난으로 여기 저기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면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동성 원장(주택산업연구원) : 주택 10만호가 건설이 되지 않을 경우에 주택과 관련된 현장 기능공이 약 20만명이 실직을 당하는 이러한 변화를 가져 옵니다.]최근 우리나라는 한해에 평균 60만 가구씩 아파트가 지어졌지만 IMF 한파로 올해는 40만 가구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20만 가구가 줄어들면서 40만명의 실업자가 생긴다는 계산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벌이는 각종 국책사업까지 줄어들면서 건설현장에서 생기는 실업자는 많게는 70만명까지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주택건설산업 부양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어서 새벽 인력시장이 언제쯤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SBS 임광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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