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청과 서울시가 재건축 허가 문제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바람에애매한 화양동 주민 42세대 2백여명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도대체 행정기관이 누구를 위한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신용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비좁은 지하 셋방에서 오영숙씨의 다섯 식구가 새 집에 들어갈 날을손꼽으며 견뎌온 지도 벌써 2년째 지난 96년 오씨와 이웃 주민 2백여명은 낡은 연립주택을 헐고 재건축을 하기로 했습니다.주민들은 이주비를 대출받고 철거까지 마쳤지만 갑자기 구청은 건축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당초의 태도를 바꾸었습니다.이 일대를 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한 구청이 1년이 지나도록 기본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입니다.
구청이 부랴부량 계획안을 세우고 서울시에 승인을 요청한 것은 지난해 4월.이번에는 서울시가 25개 구 전체 차원에서 승인 지침을 마련한다며 1년을 또 끌었습니다. "42세대 2백여명의 새집이 들어설 이 자리가 이렇게 2년 째 방치되고 있습니다"그러는 사이에 집터는 경매될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아이엠에프 한파로 시공회사가부도난 것입니다. 시공회사가 부도나면서 갑자기 이주비 6천여만원을 갚으라는 독촉장까지날아 들었습니다.이주비를 갚고 나면 살아갈 일이 막막한 오씨는 그러나 애써담담해 합니다.
SBS신용철입니다.